요즘 게임방은 좀더 편안하고 안락한 쪽으로 변모하고 있다. 편의방 수준의 패스트푸드와 각종음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도하며 좀더 폭넓은 연령을 끌어들이기 위해 홈쇼핑, 채팅(chatting)등에도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고객인 청소년들의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스타크래프트」게임이다. 용산전자상가 내 인터넷정보센터에서는 8월부터 매주 토요일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열고 있기도하다.

 스타크래프트란 주어진 다양한 상황에서 전략을 짜서 상대방을 공략하여 전멸시키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프로토스, 테란, 저그족중 하나를 선택하여 게임을 시작하는데, 각 종족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다. 게임은 주변의 연료를 채집하여 이를 기초로 생산시설과 공격무기를 생산하여 상대방 기지와 유니트를 전멸시키는 것을 목적을 한다.

 게이머는 쉴 사이 없이 필요한 명령을 내려야 한다. 수집되는 연료와 양의 범위에서 어느 시설이나 공격무기를 만들 것인가, 방위와 공격중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구사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바둑이나 장기의 수를 생각하듯이 전략을 구상한다. 이를 위한 두툼한 공략집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게임이 무엇보다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전력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컴퓨터상대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과 상대하는 네트워크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시킨데 있다. 인터넷 상으로 만난 상대나, 자신이 고른 상대와 함께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무궁무진한 변화와 숨쉴 틈 없는 대응으로 게임에 몰입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의 차원을 넘어 청소년들의 관계형성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