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검약이 가지는 본래의 목적은 가지고 있는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함으로써 상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있다. 겸양은 인간 상호간에 존중하고 있음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그 형식만이 중시된다면 마음이 따라가지 아니하는 허례가 된다. 따라서 겉으로는 비굴해 보이고 속으로는 오만을 품게 되어 무례가 되고 말 것이다.
 얼마 전, 모 협회에 참석했다 손님과의 약속이 있어 역전 근처의 레스토랑을 들어간 적이 있었다. 한 눈에도 우아하고 격조 높은 분위기가 꽤 많은 돈을 투자했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아내게 하였지만 손님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한 쪽 벽 모퉁이에 걸려 있는 영업 허가증에 나와 있는 사진과 나이가 엇비슷한 남자가 실내를 서성거리기에 사장인가 싶어,“사장님이신가보죠?”비슷한 연배의 여자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 묻는다 생각했는지,“그런데. 왜 그러십니까?”하고 물었다. 물론 영업시간으로 좀 이르긴 하지만 너른 공간에 손님이라곤 별로 없는 썰렁한 분위기가 그만 안타까운 생각에 묻게 되었다.
 “마니랑 상호는 누가 지은건가요?”사람에게 이름이 있듯이 사업을 하는데도 상호가 있어야 되며 이러한 명칭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어서 물었다.“제 집사람이 지었습니다.”
 사람의 이름도 그렇지만, 특히 상호는 반드시 재물인 5궁이 서로 상생을 받고 있어야 영업이 잘 된다. 그런데‘마니랑’의 상호는 형제궁인 1궁이 중첩되어 재물 5궁을 극하고 있으니 영업이 안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1궁은 5궁을 파재(破財)시키는 신인데 것도 겹쳐서 극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었다. 다음 상호의 중요성 (032)867-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