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휩쓴 태풍과 장마에 이어 이번엔 가마솥 더위가 기승이다.

절기상으론 입추가 지났지만 뒤늦게 피서를 떠나는 행렬이 줄을 잇는다.

 휴양림에서 맞는 휴식이나 바닷가 물놀이도 좋지만 변함없이 선호되는

종목중 하나는 낚시. 강가나 바닷가에서, 가족단위 혹은 동호인들끼리

즐기는 낚시행락이 제철을 만났다.

 민물·바다 낚시용품 5천여가지를 갖춘 전문점이 인천 중구 신흥동

신오낚시백화점(대표·김기천·40 ☎888-8719). 94년에 개점, 올해로

5년째 영업중이다.

 50여평 매장 안에 빼곡하게 진열된 용품은 종류별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갖추고 있어 선호하는 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낚싯대만도 「반도」 「원다」 「은성」 등 국내용품에서 일제인

「시마노」와 「다이와」까지 100여종에 달한다. 500원짜리부터 1만원대에

이르는 찌가 70여종, 1천원에서 2만원하는 낚싯줄은 300여종, 여기에

고기종류에 따른 낚시바늘과 닐, 미끼와 떡밥, 낚시가방과 모자 등

소품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상품의 다양성과 더불어 또하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도매가 판매.

물론 상품 한개를 살 경우에도 공장도가 판매가 적용된다. 이곳 매장과

더불어 서구 석남동, 남구 문학동, 연수구 청학동에도 동일한 상호를 내건

전시장이 있다. 4개 매장이 체인망으로 연결, 대량으로 공동 구입형식을

취함으로써 여타 매장보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는 기본이 된다.

 주인 김기천씨는 이곳에서 매장을 갖기 전 10여년 전부터 연안부두

일대에서 이 업종에 종사해온 경력을 지니고 있다. 스스로를 낚시광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고객이 물품구입시 세심한 상담을 잊지않는다.

 고객은 주로 개인단골로 이들을 중심으로 동호회를 결성, 매달 경기와

충청지역 일대로 낚시를 떠난다고 김씨는 귀띔했다.

 개점은 아침 8시. 문닫는 시간은 밤 11시30분으로 연중무휴다. 자연히

김씨는 밤을 이용해 낚시를 즐긴다고. 『IMF로 고객이 10%가량

줄었습니다. 정품만을 고집해온 것이 그나마 충격을 줄였다고

확신합니다.』 김씨의 판매전략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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