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만화 페스티벌

 95년에 시작, 올해 4회를 맞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이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대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종합축제답게 국내 만화가, 출판사, 애니메이션제작사, 완구회사, 게임회사, 대학, 동아리 등 대부분의 만화 관련 기업 및 단체들이 참가, 한국만화산업의 미래를 보여준다.

 「미래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만화산업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한국 애니메이션 미래전」. 현재 국내에서 제작중인 최신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데모판을 볼 수 있다.

 올해 제작되는 국산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대부분의 작품이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 100% 3D, 2D 디지털, 실사합성 등 작품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실험 기법을 시도하고 있다. 환경오염 등 미래사회 문제를 다룬 SF물 제작이 가장 활발한 점도 특징이다. 오랜 전쟁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한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셀마」 등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밝게 하는 주목할 만한 작품을 볼 수 있다.

 100%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붕가부」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코믹 명랑SF물. 미래의 우주를 무대로 환경이 오염된 가붕가별과 살기좋은 붕가부별의 대립을 다루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과 깜찍한 우주인 캐릭터들, 교육효과를 가진 환경친화적인 내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국산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채널에서 방영되는 코믹모험물 「마일로의 대모험」, 60년대의 학창시절을 익살맞게 그려낸 「아구찜과 빠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