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20대 젊은 부부가 찾아왔다. 남편의 건강을 살펴보니

직장생활로 무척 피곤한 생활을 계속하여 기와 혈이 모두 약한 것 같아

『부부생활 잘 하십니까?』하고 물으니 부인이 웃으면서 그것 때문에

걱정이라는 것이다. 성생활을 두달에 한번 할까 말까하고 그것도 아내가

남편보고 「부부생활 안해주면 이혼감」이라고 애교있는 엄포를 줘야 겨우

안아 준다는 것이다.

 남편의 말인즉 직장에서 돌아오면 몸이 노곤하여 아내를 안아 줄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의 건강은 가족의 행복을 위한

자신의 수고로, 자연 발생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이야기하는 남편의 표정을 보니 아내를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지만 성욕이 없는 동반자라고 하기에는 아내는 너무 젊고

건강하며 매사에 의욕적인 여성이었다. 아기 하나 정도는 거뜬히 키우고

집안 살림도 말끔하게 해치우는 정력가이기 때문이다.

 남편은 아내의 이해와 결혼의 안정된 울타리만을 의지하고 있었지만

결혼은 다른 사람과의 공동생활이므로 아내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 부부에게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법을

권하였다.

 인체의 성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크게 마른 비만과 뚱뚱한 비만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른 비만은 특히 복부비만이 제일 많은데 일반적인 비만보다 위험한

상태로 고혈압·중풍·당뇨·결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위에서 이야기 한

젊은 남편은 마른 비만에 해당한다.

 뚱뚱한 비만은 흔히 부르는 비만이다. 당의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 영양소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세포 밖으로

떠돌아다니다가 피하나 조직 사이에서 지방과 같은 습담으로 변해버린

경우이다.

 따라서 체지방을 근육으로의 변화를 일으켜서 오장육부의 근육량을

늘리고 탄력을 붙여 강한 대사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면 피로도

없어지면서 성욕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게 된다.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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