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 1호선의 시험운행이 어제부터 본격 시작됐다. 앞으로

60일동안 지하철 시설물의 설치 상태와 종사자들에 대한 업무숙달훈련 등

종합적인 영업시운전이 끝나면 9월말께 인천지하철이 개통된다.

공사진척의 차질로 올 연말께나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지하철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당초 예정했던 9월에 운행될 전망이라니

반가운 일이다. 지난 93년 7월 착공이후 6년만에 드디어 인천도

부산·대구에 이어 지하철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지하철은 뭐니뭐니해도 안전운행이 첫째다. 지하철에서 안전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그 충격과 당혹함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하철의

영업시운전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지난 95년 4월 과천선이 개통되면서

닷새동안 12건의 정차사고가 잇따라 발생, 승객들이 차안에 갇히는 소동이

일어났었다. 개통시한을 이유로 시험운행을 불과 20여일밖에 하지 않아

결함을 제대로 발견치 못하는 등 안전점검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하철운행은 적어도 3개월동안의 시험운전기간을 갖고

전기공급·신호체계 등의 결함을 완벽하게 고친후 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은 어느 무엇보다도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부실시공된 지하철이 만일 운행도중의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그 피해가

얼마나 클지 상상하고도 남는다. 따라서 지하철의 시험운전과 철저한

안전점검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8호선도 지난 95년 5월 개통전 시운전과정서 부실설계와 부실시공으로

인한 결함을 발견,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인천지하철도 지난 1월 부실시공이 문제가 돼 인천시의회가

긴급조사반을 구성, 현장조사를 벌여 감독부실과 허술한 감리 등을

지적했었다. 또 감사원에서도 인천지하철 공사과정의 각종 부실시공을

적발, 시정지시를 내린 바 있다. 시험운행기간중 이같은 문제점이 모두

개선됐는지 철저하게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인천지하철 개통이 다소 연기된다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인천은

연약지반이 많아 선로다지기 등 충분한 시험운행이 필요하다.

시험운행기간중 결함을 완벽하게 고친후 개통해도 시민들은 참고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