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 인천시장의 검찰소환이 기정사실화 되자 시청 안은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 시청 직원들은 27일 오전 검찰에서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발표할 때만 해도 「최시장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며

안도하다가, 오후들어 갑자기 「소환」쪽으로 가닥이 잡혀가자 못내

불안한 표정들. 이들은 「최시장이 뇌물을 받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자위하면서도 「혐의가 없는 사람을

부르겠느냐」며 검찰소환이 아무래도 맘에 걸린다는 반응.

 ○…검찰 소환소식이 알려진 최시장이 하루종일 시청을 비워 행방이

의문. 최시장은 이날 오전 정상출근해 간부회의까지 마쳤으나 오전 10시

이후부터 행방이 묘연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시 간부들은 최시장이 이날

마땅한 스케줄이 없어 지난해 수해를 입고 복구가 진행중인 강화지역을

방문했다고 전언. 그러나 강화군에 확인한 결과 최시장 방문 사실을

까맣게 몰라 최시장이 과연 강화지역을 방문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 한편

최시장은 이날 오후에 잡혀 있던 시청 실·국장들과의 만찬약속도 서둘러

취소.

 ○…인천시 직원들은 최시장이 사법처리 될 경우 시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시는 곧 제2차 구조조정에 따른 조직개편과

이에따른 후속인사 등을 단행할 계획. 한 공무원은 『최시장의 사법처리

여부를 떠나 이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는 인사 등 예민한 사항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시장이 휴가를 다녀오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업무공백이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