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 서울에서 남 ·북한 대중가수들이 한 무대에 서는 합동 음악제가

추진돼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일부는 5일 (주)SN21엔터프라이즈가 신청한 남북대중음악회 방북공연

사업에 대해 사회문화 협력사업자와 협력사업을 승인했다.

 SN21이 통일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합의한 이번 음악제는 오는 22~23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24~25일 금강산 문예회관에서 각각 2회씩 열릴 예정이다.

 또 남측에서 출연진과 기술진 등 45명 정도가 북한을 방문하고

공연상황을 TV와 라디오로 남한과 일본에 위성 생중계하며

SN21엔터프라이즈측은 공연 대가로 75만달러를 북측에 지급하게 된다.

 이와 관련, SN21 관계자는 『통일부의 승인이 다소 지연되면서 당초

예정대로 이달중에 북한에서 공연하는 것이 힘든 만큼 오는 9월 중순께로

공연일정을 연기, 재합의하고 내년초 서울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음악제가 SN21의 계획대로 성사될 지는 현재까지 미지수다.

 SN21에 앞서 북측과 공연 개최를 합의, 통일부의 승인을 받고 남 ·북

합동공연을 추진했던 단체들이 지금까지 당초 계획대로 공연일정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는 선례가 있기 때문.

 여기에 지난 6월 서해상의 남 ·북 교전사태와 관련, 남측 인사의

평양방문과 접촉을 잠정 제한 또는 중지한 북한의 불확실한 태도도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SN21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북측에 대한 자선공연, 또는

남북 문화교류 성격이 짙은 데다 남측 인사의 평양방문과 접촉 제한

방침도 이 공연에선 예외로 북측과 합의했기 때문에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