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우 감독의 새 영화 「거짓말」은 「노랑머리」에 이어 두번째로

등급보류 판정대상에 오른 영화다.

 「노랑머리」와 마찬가지로 「선정성」이 문제로 떠올랐으나 보다

구체적인 이유는 『미성년자와의 변태적 성관계와 가학행위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등급 부여를 받지 못해 국내 개봉여부가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은 다음달 1일 개막하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대받는 개가를 올렸다.

 국제적인 이목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국의 영화 전문지들은 베니스영화제 관련 기사에서 「거짓말」의 원작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국내에서 판매금지되고 작가 장정일이

음란죄로 복역한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

 등급위는 오는 9일 위원 15명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영화등급분류소위가 지난달 16일 「거짓말」에 대해 내린 등급보류 결정을

안건으로 상정, 논의할 방침이다.

 신씨네와 장선우 감독은 『등급을 부여받기 위해 자의적이든

타의적의든 영화의 내용을 수정할 생각은 없으며 등급보류로 최종 결론이

나면 공청회를 열어서라도 이문제를 공론화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