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진작가협회(회장·김진성)가 바로 직전 회장이었던 강성혁씨

제명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지회장 선출과 관련, 올 초 회원간 감정 악화 등 큰 진통을 겪은

인천사협이 불과 수개월만에 또다시 「전임 지회장 제명」이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이다.

 인천사협은 최근 상벌위원회(위원 7명)를 열어 강 전 지회장 제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며, 이의 최종 처분권을 갖고 있는 한국사진작가협

본부에 이 사실을 통보, 현재 확정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서류 검토 및 지난 22일 인천사협 방문조사 등을 마친

한국사진작가협 본부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제명 혹은 정권, 변상,

경고 등 강 전지회장 징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인천사협은 전직 지회장 제명이라는 최악의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로

강 전지회장 재직시 있었던 다음의 네가지 문제를 들고 있다.

 첫째는 개인문제로 사협회원 자격을 잃었던 작가 이모씨를 회원으로

복권해주는 과정에서 인천사협 회원의사를 묻는 총회를 거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점, 둘째는 사협 인쇄물을 전담하다시피 해온

S인쇄소 대표로부터 1백만원을 받아 간사들 필리핀 촬영여행시 썼다는 점,

셋째는 지난해 제물포사진대전때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끝난 뒤 강

전지회장이 입상작 수상자 명단을 일부 변경했다는 점, 넷째는 초대작가가

될 수 있는 요건을 아직 갖추지 못한 추천작가 4명을 본부에 올려

초대작가가 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인천사협 현 집행부는 위 네가지 사항이 지난 2월 정기총회 당시 자체

감사에서 지적돼 신임 집행부로 그 처리가 위임된 사항으로, 일부

회원들이 지적하듯 전임 집행부에 대한 감정적 처리가 아니라 확실한

근거와 절차에 의해 전 지회장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강 전지회장측 입장은 이와 사뭇 다르다.

 22일 강 전지회장은 이모씨 복권건은 사협 본부에 확인결과

신입회원으로 입회시켜도 하자가 없다고 해 간사회 만장일치로 입회시킨

것이고, S인쇄소 문제는 거래에 대한 인사로 양복을 해주겠다는 것을

수차례 거절하자 인쇄소 대표가 간사 해외여행때 쓰라며 다른 사람에게

돈을 전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제물포사진대전과 관련해서는 입상작은 1인 1점에 한하는데 1인이 특선

2개 부문에서 수상하게 돼 전례에 따라 운영위원장 권한으로 장려상으로

결정된 사람을 특선으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작가 건은 추천작가가 된 지 3년 경과, 3회 출품이면 초대작가가

되는데 3회 출품 자격만 갖춘 작가 4명(김 지회장, 강 전지회장 포함)을

본부에 올려 초대작가로 인정받은 것으로, 지회장 개인이 남모르게 혼자

처리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로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양측의 대립은 어쨌든 본부 이사회

결정으로 마무리 되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사진애호가 및 시민들은

이권단체도 아닌, 친목과 작품활동을 위해 모인 사진작가들의 연이은

집안싸움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손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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