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0명 천신만고 뒷얘기 '무성'
 여주군청 백두대간종주회(대장 장영진)가 지난 2004년 2월부터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을 오르기 시작해 2년 2개월여만에 끈질긴 집념으로 종주를 마쳐 화제가 되고 있다.
여주군청 소속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백두대간종주회는 지리산 중산리부터 진부령까지 도상거리 650km를 31개 구간으로 나누어 26개월 동안 산행을 거듭한 끝에 지난 15일 진부령에서 여주군의 발전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끝으로 종주를 마쳤다.
당초 이들의 종주는 내년 쯤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지난해 7월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부터 토요 휴무일을 활용할 수 있게 돼 1년 가량 앞당길 수 있었다.
산행을 하면서 생사를 달리 할 수 있을 정도로 혹독한 어려움을 수없이 만났던 이들은 지난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말문이 막힌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설악산 황철봉 너덜지대에서 길을 잃어 19시간 산 속을 헤매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득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을 수없이 만나면서 중간에 포기 하고 싶은 심정이 한두 번 든 것이 아니었지만 서로서로 의지를 북돋아 마침내 끝내 수 있었다는 것.
백두대간종주회 회원들은 그동안 보고 느낀 모든 것들과 함께, 백두대간을 타면서 만났던 안타까운 훼손 현장과 자연생태 보존가치의 중요성 등을 한데 모아 생생한 현장백서로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분단으로 잇지 못한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과 대간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1정간, 13정맥도 이어서 등반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간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군청 동료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여주=김광섭기자 (블로그)g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