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 육군 8보병사단 최만배 대위
 육군 제8보병사단 예하 부대장이 부하를 두고 떠날 수가 없다며, 2006 군단급 FTX 참가훈련에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포천시에 주둔하고 있는 8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역 발령을 받은 8보병사단 독수리부대 수색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만배 대위(35)가 4월 초부터 시작된 군단급 FTX를 위해 전역을 연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동료 장병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수 년 동안 8사단에 몸담아온 최 대위는 군단급 FTX는 물론 여러 훈련에 경험이 많아 그의 전역 연기 결정은 중대원들과 타 부대원들의 사기를 크게 높이고 있다.
최 대위와 함께 무전병으로 근무해 왔던 김강필 병장(25)은 “전역을 연기하면서까지 훈련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최 대위는 “전역 연기 결정은 군단급 FTX에 아끼고 사랑하는 부하들만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13년 군 생활 동안 쌓아왔던 모든 경험을 다 쏟아 군생활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위의 이같은 결정에 이 부대 부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경규열 중사(21)도 오는 11일 전역을 미룬 것으로 밝혀져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부대장 서용수 대령(육사 38기)은 “평소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성실히 하는 부대원들이 마지막까지 군단급 FTX에 출동한다고 하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부대 장병들과 함께 이번 군단급 FTX를 성공적으로 마쳐 전군 최고 부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포천=김성운기자 (블로그)s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