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신장2동 신은자씨
 “하늘이 내린 축복입니다.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아이 키우는 것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지난 20일 다섯 번째 아이를 출산한 신은자(39·신장2동)씨는 소중한 아이이니만큼 소중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씨는 둘째아이(11·초등 4년)가 심장병을 앓아 마음고생을 하던 중 기도를 통해 안정을 찾으면서 독실한 크리스천이 됐다. 신씨는 두 아이만으로 만족하려 했으나 ‘아이는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담임목사의 말씀대로 셋째아이(8·초등 1년)를 낳았다.
나란히 아들 셋을 봤지만 딸이 갖고 싶다는 남편의 성화에 넷째 아이를 갖게 됐고 다행히(?) 딸(6)을 얻었다.
자동차정비기사인 남편의 수입만으로 아이들을 키우기 벅찬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와 주위에서 많이들 도와줘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신씨는 이번에 얻은 아들도 하나님의 선물로 여긴다고 말했다.
신씨는 둘째아이부터는 같은 교회 신도인 모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아, 네 아이를 모두 같은 병원에서 낳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출산뒷바라지 역시 이웃사촌이었다가 지금은 같은 교회의 신도이기도 한 언니가 맡고 있다.
신씨는 최근의 출산기피에 대해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며 “아이는 사랑으로 키우는 것이지, 돈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신씨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입원비 등을 일부 배려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모두 훌륭한 사회의 일꾼으로 커갈 것을 믿는다”는 신씨는 “23일 퇴원해 집에서 정양을 하며 일자리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친구의 소개로 남편 오용진(46)씨와 1993년 10월 만나 다음해 12월25일 결혼했다./하남=이영인기자 (블로그)8040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