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기업신용도 불안 등으로 크게 감소하던 경기지역 어음교환금액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수원지점은 23일 97년 3분기중 하루평균 5천5백39억원이던 어음교환액은 지난해 3분기 4천5백34억원으로 축소됐다가 올 2분기에는 5천4백82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음종류별 교환비중은 자기앞수표가 전체 어음교환액의 70%대를 점하고 있으나 3분기 이후 그 비중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약속어음의 교환비중은 97년 3분기 17.1%, 98년 3분기 12.9%, 올 2분기 18.6% 등으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한계기업의 도산으로 약속어음 거래가 주로 신용도가 높은 우량기업 발행어음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신용불안이 점차 진정되고 경기회복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약속어음의 장당 금액도 지난해 3분기 1천6백97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올 2분기에는 이의 약 2배에 해당하는 3천1백1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어음부도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해 1분기 하루평균 1백15억원까지 급등했으나 2분기 이후 진정기미를 보이며 올해 2분기에는 하루평균 13억원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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