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회 수익금 전액, 결식아동기금 기탁
수원 권선구 문태국군
 12살의 소년 첼리스트가 어려운 살림에 끼니를 거르고 있는 결식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수원시에 성금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사는 문태국(일월초 6년)군으로 문군은 20일 오후 아버지 문삼성(43)씨와 함께 수원시청 시장실을 방문해 김용서 시장과 김학분 여성정책과장에게 결식아동기금으로 써달라고 103만5천원을 기탁했다.
이 돈은 문군이 지난 18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결식아동돕기 첼로독주회를 통해 얻은 입장 수익금 전액.
음악레슨을 하고 있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첼로를 시작한 문군은 초등학교 1학년때인 지난 2001년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며 첼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어 2002년 음악춘추 콩쿠르 1위와 난파(성정) 콩쿠르 금상을 수상한 뒤 2003년 스트라드 콩쿠르와 바로크 콩쿠르에서 각각 1위에 올랐고, 2004년 경기도교육청 예능경연대회 현악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천재적인 소질을 이어갔다.
또 지난해에는 이화경영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뒤 서혜주 초청 바이올린 독주회에 특별출연했으며 지난 2004년과 2005년 프랑스 퐁뜨네 르 꽁뜨 여름 뮤직아카데미를 수료, 천재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문군은 “올초 결식아동에 대한 뉴스를 보고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적은 돈이지만 소중히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날 문군이 기탁한 성금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으며 이 돈은 조만간 수원지역 소년소녀가장 10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용서 시장은 “그동안 결식아동을 돕기위해 많은 행사에 참여했지만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가 직접 친구들을 돕겠다고 나선 경우는 없었던 것같다”며 “수원이 이제 더불어사는 행복한 도시로 변해가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블로그)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