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직원들이 희귀 악성종양으로 고생하고 있는 동료 자녀를

위해 그동안 정성들여 모은 성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창수 동구청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21일 환경위생과에 근무하는

김상식씨(37)에게 성금 3백만원을 전달하고, 아들 지환군(8)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김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진 것은 지난 7일. 장남 지환군의 종양이 왼쪽

종아리부분으로 전이돼 오른쪽 눈과 함께 종양제거수술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지환군은 2년전부터 한쪽눈이 잘 안보이는 증상에 시달리던 중

병원으로부터 「망막모세포종양」이라는 희귀 악성종양으로

판명받은 후 지난해 한쪽눈을 실명한 채 1년동안 투병생활을 해왔다.

 지환군의 사정을 알게된 김씨의 동료들은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모금운동에 나서 구청 전직원으로까지 확대됐다.

 김씨의 동료인 안영수씨(39)는 『평소 묵묵히 소임을 다하던 김씨가

자식의 병 뒷바라지로 지쳐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며 『많은

독지가들이 나서 김씨에게 힘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terryus@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