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광·권태문 인천대 교수
23일 오전 11시 인천대 본관 대강당은 은발의 두 학자의 ‘정년 퇴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동료 교수와 제자, 지인을 비롯한 시민들로 가득찼다.
‘우리겨레 하나되기 인천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으며 통일 관련 시민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 교수는 인천을 넘어 전국에서도 이름난 ‘활동가’이다. 그는 한국 현대 미술을 이끌고 있는 화가 중의 한명으로 33번의 작품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제자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학내에서 인기가 높은 강 교수는 인천대가 직면한 국립대 전환에 대해서도 마지막까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수이자 화가, 시민운동가로 1인 3역을 해온 강 교수는 “퇴임이 아쉽기 보다는 직책 한개가 줄어들어 홀가분하다”며 “오는 5월 작품 전시회를 위해 당분간은 작업에 열중하겠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국회의사당, 한강시민공원, 한국방송공사 신관, 여의도 시범 아파트 등 한국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건물을 창조한 권 교수도 같은 날 교단을 떠나며 “솔직히 건축 설계 일과 강의를 동시에 병행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벅찼다”는 말로 그동안의 바쁜 일상을 밝혔다.
시립대 전환 과정에서 4년간 학교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권 교수는 “그래도 결국 제자들의 얼굴이 아른거려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3년 전부터 준비해 지난해 말 발간한 ‘건축의 미학을 찾아서’란 책자를 통해 /제자들의 건축학문 발전에 보탬을 줄 예정이다. /이주영·문진주기자 (블로그)pearl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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