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구조조정 일환으로 시 종합문예회관의 민간위탁을 추진하면서

정작 개혁이 중요한 운영권은 놔둔채 시설관리만 위탁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속빈 구조조정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다. 특히

인천종합문예회관은 개관이래 수지비율이 낮아 경영수익 차원에서

사업운영이나 인력조직, 재정면에서 개선할 여지가 많아 근본적으로

운영체계를 바꿔야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데 인천시가 문예회관을 민간위탁한다면서 경영에 중요한

운영권위탁은 뒤로 미루고 시설관리만 민간위탁하겠다는것은 비효율적인

운영구조개선보다는 단순히 공무원 몇명만 줄이기위한 처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이달초 2단계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종합문예회관을 포함한 시산하 10개 사업소를 단계별로 민간에

위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는 내년부터 종합문예회관 내부관리분야

일부를 민간에 위탁하고 전문가를 관장으로 초빙해 2002년부터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천시의 이같은 계획은 다른 사업소와 함께

일률적으로 공무원수를 줄이기위한 발상이라며 지방문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종합문예회관의 운영·개선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문화, 예술은 지난날 중앙에 예속되어 서민들은 문화, 예술에 갈증을

겪어왔다. 그후 인천에 종합문예회관이 건립되면서 시민들은

지역문화창달에 크게 기대를 걸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예회관이

전문성이 없는 일반공무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양질의 작품을

올리지못해 공연 및 전시공간 회의실등 이용시설이 연평균 3분의 2가량

밖에 차지않아 민간경영기법 도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따라서 인천종합문예회관을 효과적으로 운영키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종합문예회관 운영권도 민간에 위탁해야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이 있다.

문화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뿐 아니라 국가경쟁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천종합문예회관 운영을 과감히 민간에 위탁해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개발로 경쟁력을 높이고 대시민

문화서비스향상 차원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한다.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이

없는 민간위탁은 문화창달에 보탬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