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1경쟁률 뚫고 中 쿤밍 훈련 참관권 받아
▲엄인흠
인천 Utd.서포터즈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의 중국 쿤밍(昆明) 전지훈련을 참관하고 있는 엄인흠(34·인천시 부평구 청천2동)씨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지켜보는 서포터즈다.
 엄씨는 지난해 12월 1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인천구단 해외전지훈련 참관권을 받아 지난 6일 오후 비행기로 쿤밍에 도착했다.
 비록 함께 당첨된 이충훈(30)씨가 개인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해 아쉽지만 전지훈련 내내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엄씨는 “장외룡 감독과 팀 전술에 관한 궁금한 점도 묻고 딸 아이(6)가 좋아하는 라돈치치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서포터즈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큰 행운을 누리고 있다”면서도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 부인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1988년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직장문제로 인천으로 옮긴 엄씨는 인천 구단 시민주주로 참여할 만큼 축구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에는 레플리카 구입으로 받은 시즌권을 십분 활용, 부인 손미정(32)씨와 6살된 딸 아이, 4살 아들과 함께 모두 14경기를 응원했다.
 “박주영의 서울 FC와 골을 주고 받으며 3-2로 승리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엄씨는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고 나서부터는 공통의 취미생활과 관심사가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엄씨가 말하는 인천 구단의 올해 성적은 적어도 5위권 수준.
 이정수 등 주력선수가 많이 빠졌지만 주장 임중용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이 건재하고 라돈치치, 아기치 등 공격진의 파괴력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족한 1%를 채우기 위한 장외룡 감독의 ‘원 포인트 레슨’과 용병술을 믿는다.
 “인천구단의 승리를 만들기 위해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는 엄씨는 “땀의 결실이 가을에 풍성한 결과로 나타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10일 밤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르는 엄씨는 “서포터즈를 대표해 참가한 만큼 선수단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서포터즈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쿤밍=김칭우기자 (블로그)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