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연 남구 부구청장
 “저소득층을 비롯해 구도심권이 대부분인 남구를 젊고 신명나는 ‘활기찬 남구’로 바꿔 보이겠습니다.”
 인천지역에서 ‘여성 최초’란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장부연(54·여) 남구 부구청장이 부임 20일을 맞아 부구청장으로서 앞으로의 구정 설계를 정했다. 바로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는 복지 구정’이 장 부구청장의 포부이자 각오다.
 인천지역 여성 공무원으로서는 최초의 행정직 부이사관이며 첫 여성 부단체장이란 새로운 이력을 담게 된 장 부구청장은 “첫 부임 때는 여성 첫 부단체장이란 부담감이 컸지만 지금은 동료들과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부터 3년 간 인천시 여성보건복지국장을 역임하며 지역 복지에 새로운 전환을 마련한 장 부구청장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 구정’이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것이다.
 장 부구청장은 “보건·여성·복지 관련 업무에서 구민을 만나서 수립된 행정을 실천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만큼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구정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여성 최초란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서기관 승진에서 국장승진까지 모두 지역 여성 공무원으로서는 최초였지만 그 때마다 주위의 격려와 도움으로 난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업무 지시에 앞장서는 관리자가 아닌 때로는 옆집 아줌마처럼 포근하게 다가서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가정에서는 중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이며 밖에서는 500여 남구 공무원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부구청장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장 부구청장은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1등이 되기는 쉽지 않지만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후배 여성 공무원에게 모범이 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이주영·박석진기자 (블로그)sjjj7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