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1인 시위' 대학 구성원 반발 심화
 “지역 시민의 민주화 열망으로 재탄생한 인천대를 놓고 인천시가 법도 실체도 없는 법인화를 강제로 추진한다는 것은 대학 운영을 포기한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인천대 국립화 방안이 ‘대학 법인화’라는 또 다른 화두에 부딪혔다.
 이에 학생과 교수, 동창회 등 대학 구성원들은 운영 전반을 결정할 대학 법인화를 시가 추진한다는 것은 국가에 지역 대학을 ‘떠넘기는 수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거기에 인천대 교수협의회 김철홍(49·산업공학) 회장이 시청 앞에서 벌이고 있는 ‘법인화 반대 1인 시위’가 3주째를 거듭하자 법인화에 따른 대학 구성원의 반발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 논의에서는 법인화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 와서 시가 대학 법인화를 추진하는 것은 시민의 대학을 정부에 팔아먹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분석한 국립대 법인화 추진은 대학 운영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대학 재정이 건실한 서울대 등 일부 대학에서만 현실성 있는 방안이다. 하지만 인천대는 대학 운영에서 재정까지 지역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아직은 시기상조로 분석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전국 50개 국립대의 반발로 무산된 법인화 논란을 시가 지금 상황에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시는 내심 인천대를 중앙정부에 떠넘기려는 술책으로 법인화를 계획 중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는 2010년 인천대의 법인화 추진 계획은 송도 캠퍼스 이전과 국립대 전환 등 산적한 인천대의 현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결정이라는 게 김 회장의 입장이다.
 김 회장은 “법인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시가 밝힐 때까지 1인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며 “시는 인천대를 진정한 지역 대학으로 발전시킬 로드맵부터 발표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블로그)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