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수시합격... '겹경사'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준 고등학생이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주인공은 성남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현기(19·중원구 금광1동)군.
 김군은 성남중학교 행정실장인 아버지 김학진(48)씨가 지난 2002년 지병인 당뇨병이 발병, 투병생활을 하던 중 지난해 초부터 신장 훼손이 심각해지면서 신장이식을 통한 치료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김군은 아버지의 건강회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신장을 떼어드리겠다고 마음먹고 가족들에게 그런 자신의 생각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김군이 수능시험을 앞둔 관계로 신장이식 수술계획이 보류됐고 수능시험이 끝난 지난해 12월 중순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신장이식수술을 할 수 있었다. 김군과 신장 이식수술을 마친 아버지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가운데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서고 임하영 담임교사는 “평소에도 현기군은 밝고 쾌활한 학교 생활로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면서 “더욱이 이같은 훌륭한 일을 하고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은 과묵한 학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군은 지난해 치러진 수능시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수원대학교 도시부동산학과에 수시합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송영규기자 (블로그)yg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