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10 인기투표 1차집계 각각 2루수·투수 부문 1위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명문구단 SK와이번스 선수들이 야구팬들의 인기투표로 결정되는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0 인기투표'에서 얼마나 인기를 누릴까?

SK선수들은 역대 올스타 베스트10 인기투표에서 팀이 리그에서 거두는 성적에 비해 인기도는 초라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인터넷 넷마블(www.netmarble.net)과 네이버(www.naver.com), 모바일(휴대폰, 스마트폰, ARS), 각 구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올스타전 베스트 10' 1차 집계 결과 마감결과 SK의 카도쿠라(투수)와 정근우(2루수)가 부문별 1위에 올랐다. SK는 두산, 롯데, 삼성과 이스턴리그에 속해있다.

카도쿠라는 4개 팀 선수 가운데 12만7천997표, 정근우 14만5천869표를 각각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카도쿠라는 투수부문 2위 롯데 조정훈(12만2천337표)에 근소한 차이로 1위에 있다. 정근우는 2위 롯데 조성환(10만537표)에게 4만5천여표 이상 앞서 있어서 유력한 후보군에 올랐다.

SK선수들은 그동안 올스타 인기투표에 유독 약한 징크스가 있다.

지난해 인기투표에서는 김광현 단 한명이 투수부문 1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심지어 2008년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 인기투표에서는 단 한명의 선수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SK가 2000년 창단 이후 베스트10 인기투표에서 부문별 1위 선정자가 없던 해가 지난 2000년과 2002, 2003, 2005, 2007, 2008년 등 무려 6년이다. 지난해와 2001년 각 1명에 불과하다. 지난 2006년 이진영(현 LG)과 박재홍이 외야수부문, 김재현이 지명타자 부문에서 각각 1위 하며 3명의 후보자를 낸 것이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올해 올스타 베스트10 인기투표에서 1차집계결과 최고 득표자는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희섭(31)이다. 최희섭은 웨스턴리그(KIA, 넥센, LG, 한화) 1루수 부문에서 총 21만673표를 획득해 19만7548표를 얻어 최다 득표 2위에 오른 한화의 류현진을 따돌렸다.

최희섭이 속한 KIA는 현재 4명의 1위 선수를 배출해 국내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임을 과시하고 있다.
KBO가 주관하는 베스트10 인기투표는 다음달 1일까지 실시된다.


/백범진기자 bjpaik@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