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이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12월3일 오후 7시30분, 4일 오후 3시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초연 된 후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음악과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동화적인 요소로 ‘크리스마스의 전령’이라 불리는 작품. 국립발레단은 2000년 처음으로 이 작품을 선보였고, 이후 매년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부드럽고 여성적이라는 통상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역동적이고 웅장하여, 남성적 에너지가 강조된 볼쇼이 발레 버전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대는 볼쇼이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러시아 그라스나다르 극장에서 직접 제작한 무대 세트와 의상, 장신구 등으로 꾸며진다.
 호두까기 인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용수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군무. 아기자기한 볼거리보다는 회전이나 도약같은 고난도 기술을 곳곳에 배치해 묘기에 가까운 기교를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 캐릭터를 대신해 어린이 무용수들이 펼치는 깜찍하고 앙증맞은 춤은 또하나의 매력포인트.
 러시아 출신, 유리 그리로비치가 안무를 맡아 국립발레단과 함께 역동적인 무대를 꾸민다. 특히 주인공의 내적 성장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줌으로써 발레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렸다.
 3일에는 김주원과 이원철이, 4일에는 홍정민과 장운규가 호흡을 맞춰 크리스마스 이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의 하룻밤 환상 여행을 펼친다. 3만원, 2만원, 1만원. ☎1544-1555/ 김주희기자 (블로그)kimju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