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한민국국악제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과 마로니에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대한민국국악제는 민족예술의 정체성 확립과 국악의 대중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 80년 첫 문을 연 국악계 최고의 종합무대.

 올해에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에서부터 초·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 일정별로 주제를 정해 정악과 민속악, 그리고 창작국악 등을 한 데 어우러 펼쳐낸다.

 첫날 마로니에공원에선 이리농악보존회의 「호남우도농악」과 황용주 명창 등의 「선소리산타령」으로 흥을 돋운 데 이어 남원시립국악단의 「새 천년을 위한 염원무」 등으로 꾸며진 개막식이 열린다.

 또 문예회관 대극장에선 박동진 명창의 「축창」, 남원시립국악단의 창작 창무극 「흥의 소리와 춤」 등이 공연된다.

 「소리의 화합」을 주제로 한 9일 야외무대에선 경기도립국악단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축제」와 전자바이올린 협주 「고구려의 혼, 하바나길라」 등이, 문예회관에선 남원시립국악단의 창무극 「춘향전」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이어 10일에는 이만석의 「타령」과 김영운·장소희의 구성진 「만담」, 조금앵 등의 국극 「뺑잡다 황잡은 심생원」, 신영희의 「판소리」(야외무대), 원장현 등의 「시나위 합주」, 이생강의 대금합주 「죽향」(문예회관) 등이 각각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초·중학교 사물놀이단이 선보이는 「농악」을 시작으로 「봉산탈춤」, 남사당의 「버나와 살판, 그리고 줄타기」 등에 이어 전체 국악인이 참여하는 흥겨운 「뒤풀이」로 끝을 맺는다.

 공연시간 마로니에공원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 오후 7시30분.

 공연문의 ☎(02)744-8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