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은 단순히 스포츠 축제뿐만 아니라 개최도시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국내 이목이 집중되는 체전기간에 개최도시들이 문화행사를 통해 도시의 문화수준을 대내외에 알리는데도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도 체전동안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펼쳐 미래로 부상하는 인천의 이미지를 국내에 알리고 시민들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를 기저로 전국체전의 축제효과와 시민화합 분위기를 높이고 향토 문화예술을 내외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복안이다.체전 문화예술행사는 크게 ▲전야 대축제 ▲예술단체가 펼치는 경축행사 ▲만남의 광장 상설무대 ▲각 구군이 펼치는 지역문화축제등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전야 행사로는 안관당제 및 길놀이 한마당, KBS 열린 음악회, 불꽃놀이, 성화 안치식 등이 예정돼 있다. 안관당제와 길놀이 한마당은 그간 시민의 날 행사 일환으로 펼치던 축제를 계승한 것으로, 개막 전날 오후 인천공고~시청간 4㎞ 구간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열린 음악회는 체전 선수단 환영 음악회 형식으로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체전경축 예술행사는 시립극단, 무용단, 합창단 교향악단 등 시립예술단의 공연무대와 인천예총 및 민예총 등의 장르단체, 문화원, 여성문화회관, 복지관 등 민간단체의 공연 전시행사로 꾸며지게 된다. 이들 단체의 공연 전시프로는 대부분 전부터 시민의 날 행사때 펼쳤던 행사프로그램들로, 은율탈춤보존회의 전국탈놀이 대제전, 부평문화원의 연극 난타공연은 비교적 새로운 아이템이다.

 만남의 광장공연은 체전기간 일반시민들이 손쉽게 직접 참여해 함께 어울려 즐기도록 기획한 이벤트. 팔도상품박람회장 주변에 거리축제가 1주일 내내 펼쳐지는 상설공연마당이 마련되고 종합문예회관 야외공연장에서는 지역출신 연예인, 지역연고 프로 스포츠팀과 함께하는 이벤트가 준비된다.

 또한 각 구·군도 별도의 지역문화 축제를 마련한다. 중구의 신포거리관광축제 월미축제를 비롯해 부평구 풍물대축제, 강화 참성단축제 강도문화제, 옹진 해변체험축제 등 각 구별로 1~3개 축제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 관광분야에서는 외부 관광객을 위해 경기장내 각 시도 홍보관 설치, 무료관광버스 운행 등을 추진한다. 또 몰려올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관광지 편의시설 보수, 관광안내소 설치 등 관광지를 새롭게 단장한다.

〈구준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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