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 311nm(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자외선을 피부에 쪼이는 단파장 자외선요법이 건선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은 최근 단파장 자외선 요법을 도입해 30명의 중증 건선환자를 일주일에 세차례씩 치료한 결과 13명은 20회 이내, 7명은 20회 이상 치료로 95%의 증상이 없어져 전체의 67%에서 좋은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건선은 피부에 좁쌀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위에 하얀 비늘같은 피부껍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며 점차 발진이 서로 뭉치거나 커지면서 퍼져 나가는 피부질환이다.

 건선치료법은 자외선 등이 설치된 원통형 치료기구에 들어가 피부에 골고루 자외선(파장 280~320nm)을 쪼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유럽에서 311nm의 단파장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법도 증상을 없애주는 것일 뿐 아직 건선이 재발하지 않게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발돼 있지 않다.

 윤교수는 『이 치료법은 효과가 좋은 것은 물론 기존 치료법과 같이 자외선 치료전에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약을 바르거나 먹을 필요가 없어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