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승학산 예비군훈련장이 ‘민주공원’으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남구 관계자는 25일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에서 남구 승학산의 예비군 훈련장을 ‘민주공원’ 후보지로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에서도 유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승학산은 남구 주안8동, 관교동, 문학동에 걸친 면적 14만8천평의 야산이다. 이 산은 나무종류의 구성상태가 좋고 지형도 좋은 도심지내 산림으로 일제치하인 1944년 조선총독부 고시로 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1975년 예비군 훈련장이 설치된 이래 산의 정상 능선에 연병장, 각개전투장, 사격장 등 군 시설이 점유하고 있어 현재까지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산 정상에는 예비군 사격장 등 위험 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의 접근이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남구 주민은 물론 인천시민들이 이 곳의 예비군 훈련장을 이전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이곳 예비군 훈련장 이전은 인천시의 숙원사업중 하나로 분류됐다.
 승학산에 민주공원이 유치되면 예비군훈련장 이전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뿐 아니라 예비군 훈련장 이전 및 공원 조성에 소요되는 약 500억원에 달하는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공원조성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민주공원’은 한국 근현대사의 민주화 과정을 기념하는 공원으로, 우리 민주발전 역사를 기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된 민주화운동 희생자(120명 이내 예상, 4·19, 5·18 등 제외)를 추모한다. 현재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는 총 3만평의 면적에 1천평 정도를 기념공간으로 하고 나머지 2만9천평은 주차장 등 부대시설과 일반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송금호기자 (블로그)k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