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용근로자 비중이 20%대로 떨어지면서 상용근로자수가 처음으로 임시·일용 근로자수보다 적어지는 등 고용구조가 더욱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5월중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취업자 2천30만1천명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29.3%인 5백95만8천명으로 상용근로자수가 분리, 편제된 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작년 5월의 32.2%에 비해 2.9%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며 상용근로자수도 6백50만5천명에서 1년만에 54만7천명이 감소한 것이다.

 상용직 비중은 지난 90년 33%에서 93년과 94년 각 35.8%, 95년 36.3%로 높아진 뒤 96년 35.5%, 97년 33.9%, 98년 32.3%로 다소 하락했으나 30%대를 유지해왔다. 올 들어 월별 상용직 추이를 보면 1월과 2월 각 32%에서 3월에 30.8%로 떨어졌으며 4월에는 29.8%로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졌다.

 이에 반해 임시·일용직근로자 비중은 작년 5월 28.5%에서 올 1월 30.1%, 2월 30.3%, 3월 31.6%, 4월 32%, 5월 32.5%로 높아져 상용직비중을 앞질렀다.

 상용근로자 비중이 급감한 것은 정부의 공공사업에 동원되는 근로자가 대부분 일용직인데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상용직을 줄이고 임시·일용직을 늘리는 등 정규직 위주의 기존 고용패턴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5월중 취업자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실업자(1백41만명) 및 실업률(6.5%)이 지난해 3월(1백38만명, 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고용구조는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