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 발원지로 태어날 인천 최대 규모의 황룡사 건립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황룡사는 인천 시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진원지입니다.”
 인천시 서구 백석동의 인천 최대 규모 사찰 황룡사 무원 주지스님(47)은 요즘 황룡사 낙성식 준비에 여념이 없다.
 황룡사는 지난 1974년 천태종 인천회관으로 처음 발족한 뒤 연화사로 개명, 현재 황룡사를 짓기에 이르렀다. 인천지역 신도만 5천명이 넘는다.
 “인천지역 불자님들에게 편안히 불공을 들일 수 있는 사찰을 짓고 싶었습니다. 이제 부처님의 은덕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사찰이 세워질 수 있어 너무나 기쁩니다.”
 무원 스님은 황룡사를 남북 통일의 발원지 역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님은 지난 3년 간 북한 개성 령통사 복원 사업에 전념했다. 북한 개성 령통사는 천태종 창시자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하고 입적한 천태종의 성지다.
 무원 스님은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초기 협력 단계부터 남측 천태종을 대표해 실무 협의를 담당했었다. 이제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있다. 북한 개성 령통사 복원 낙성식이 오는 28∼31일 봉행된다.
 이런 이유로 스님은 황룡사를 남북 통일 발원지로 여기고 있다. 불심을 통한 교류로 통일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북한 사회가 종교의 자유가 없는 폐쇄된 사회라는 사실이 아쉽지만 개성 령통사 복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무원 스님은 “개성 령통사 복원 사업을 통한 남북 종교문화 교류 교두보가 황룡사”라며 “부처님의 불심과 함께 남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형래기자 blog.itimes.co.kr/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