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장애우를 위한 ‘음성인식 컴퓨터제어 시스템’을 개발, 화제다.
주인공은 안산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교장·한동수) 3학년 김대욱(19)군.
김 군은 평소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장애우들이 좀더 편리하고 쉽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어하고 인터넷을 이용할 때 마우스나 키보드가 필요 없이 음성을 이용,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에 빠졌다. 2년여 연구 끝에 마침내 음성인식 컴퓨터제어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유비쿼터스시대를 맞아 컴퓨터 프로그램을 생활의 일부로 유용하게 사용하는 정상인과 달리 손이 불편하거나 시각장애인들은 그렇지 못해 항상 마음이 아팠다”는 김 군은 “이들이 쉽게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끝에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지만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와 개발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23일부터 나흘간 광명시에서 열린 제4회 전국평생학습축제에도 출품돼 교육계는 물론 IT산업계와 장애인협회 관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KAIST 사이버과학영재교육센터가 주최한 ‘2005 KAIST 컴퓨팅 페스티벌’에서 전국에서 고등부로는 ‘1등상’을, 전체 대학부까지 포함해 ‘2등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05 제22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전국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다.
김 군은 “처음에는 오로지 편리위주의 미래사회를 위해서 프로그램을 계획·연구했는데 이제는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장애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뜻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아직은 시스템개발 초기단계이나 더욱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기자 blog.itimes.co.kr/b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