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보훈공무원으로 매진해온 인천보훈지청 김순애 대부계장은 요즘처럼 활기가 넘친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달 말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이수한 ‘여성 리더십 과정’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중앙부처 여성 공무원들로 이루어진 수강생들은 21세기 여성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다양한 종류의 강의와 토론, 그리고 훈련생 상호 간 폭 넓은 대화를 가졌다.
 이제는 단순히 여성들이 일방적으로 피해자란 입장에서 볼 것이 아니라 남성과 함께 국가와 사회를 운영하는 한 축의 동반자로 접근하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김 계장은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나 차이 문제 보다는 양성 평등이란 기본적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남성과 여성의 문제는 대립적인 문제가 아니라 동전의 양면 같아서 결국에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 계장은 이번 교육 훈련을 통해서 얻어진 기회를 더욱 발전적으로 이어가지 위해 21명의 교육생을 모아 ‘WINS’ (Women’s Innovation and Success)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에서 김 계장은 회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인천보훈청의 60% 이상이 여성 공무원이지만 아직도 관리직은 소수에 머물고 있다.
 김 계장은 “과거 권위주의 체제하에서는 남성 위주로 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사회 제반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여성의 역할 변화에 따른 책임과 양성평등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사회변화에 주도적으로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남창섭기자 blog.itimes.co.kr/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