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30일 인천국제교류센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최경보 인천국제관계자문대사 후임에 박상기(53) 전 외교통상부 외무관을 임명했다.
 박 신임 대사는 이날 오전 시장실에서 임명장을 수여받은 직후 “세계의 중심축이 중국으로 옮겨가는 추세이고, 인천은 지정학적으로 중국 진출입의 관문이랄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특히 국내 3대 도시에 걸맞는 수준높은 지방외교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인천출신인 박 신임 대사는 제물포고(15회)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75년 제9회 외무고시를 통해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주 뉴욕·보스톤 총영사와 주 유럽공동체 참사관을 거쳐 2003년부터 최근까지 주 상하이 총영사를 지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통’으로 통하지만 주 상하이 총영사를 지내면서는 중국정부측 주요인사와 폭넓은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투자자가 많은 송도국제도시 개발과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유치를 앞두고 인천의 외교일선 최전방에 설 적임자라는 것이 발탁 배경이다.
 박 신임 대사는 척박한 지방 외교정책과 관련, “지방특성에 맞는 대외 교류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화와 스포츠 교류 등도 대외관계 발전에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으며 교류가 활발해지면 대외 투자유치 확대는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제도시로 인천이 거듭 성장하기 위해선 당장 양보다는 질적인 교류가 우선돼야 한다”며 일단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대외 활동과 중국과의 교류확대에 치중할 것임을 내비쳤다. /박주성기자 blog.itimes.co.kr/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