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에서 가장 큰 행사를 치른다는 긴장감에 새벽같이 일어나 정신없이 뛰다보니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하루 였습니다.”
 25일 강화군 하점면 민통선 일원에서 개최된 제5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가 ‘한건의 민원도 없는’ 전례없는 성공적인 대회로 막을 내렸다.
 이같은 성공의 뒷편에는 차질없는 대회 진행을 위해 자원봉사를 자처하고 차량안내와 통제 등 참가자들의 안전수송을 도맡아 땀을 흘린 공신들이 있다. 해병전우회 강화기동대 최홍엽(47)대장과 50여명 대원들이 그들.
 최 대장과 대원들은 지난 1회 대회부터 5년동안 꾸준히 대회에 참여해 참가자들의 차량을 시간에 맞춰 대회장에 안전하게 진입할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주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의 괄목할 성과는 매년 반복되는 차량정체로 선수들이 출발시간에 맞춰 들어오지 못하는 악순환을 매듭지은 일.
 자원봉사를 진두 지휘한 최 대장은 차량정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개여월 전부터 주최측 및 교통경찰, 운송회사 등과 수차례 협의를 거치고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확인을 거듭하는 등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전 7시부터 2∼3시간 사이에 대회장으로 몰려오는 3천여대의 차량을 도로변 관공서, 운동장 등 공터로 분산시키는 역할에서부터 통제, 안내 등 경찰서 교통팀과의 긴밀한 수시연락 체계를 통한 원활한 교통소통으로 한사람의 지각도 없는 완벽한 대회를 이끌어 냈다.
 지난 92년 대원간 친목과 지역사회 봉사를 모토로 출범한 해병전우회 강화기동대 50여명 회원들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봉사활동은 주민들로부터도 인정을 받고 있다.
 강화마라톤대회를 비롯, 고인돌축제, 성화채화 등 크고 작은 군 행사마다 참여해 질서유지에 큰 몫을 해내는가 하면 2~3명씩 조를 이뤄 청소년선도, 방범취약지에 대한 합동순찰 등 치안공백도 메워주고 있다.
 최 대장은 “이번 대회에 만족한 참가자들의 입소문이 강화해변마라톤대회를 빛내는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년 대회에도 완벽한 자원봉사 역할을 통해 ‘귀신잡는 해병’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글=왕수봉기자·사진=노경신기자 blog.itimes.co.kr/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