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 터전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인천아트페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오는 24일 인천지역 미술계는 한 단계 성장하는 소중한 행사가 열린다. 인천지역의 중견미술작가 60명과 인천과 전국 각지의 초대작가 22명이 참여하는 ‘2005 인천아트페어’가 바로 그것.
 기획에서부터 모든 준비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최병국(48) 운영위원장은 이번 아트페어와 관련,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다. 500여점의 지역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이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써부터 작가들이 창작의욕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보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술이라는 분야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인천은 미술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인천아트페어를 통해 미술이 무엇인지를 체험하고, 미술상품의 정상적 거래와 문화적 토대를 넓혀갈 수 있는 터전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상 이번 아트페어 개최는 최 위원장은 물론 인천미협과 지역화단 전체가 나선 도전작이기도 하다. 그 실험성은 차치하고라도 미술분야의 인프라가 전혀 없는 지역에서 대규모 아트페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연히 최 위원장의 고생은 예고된 것이었다. 먼저 예산부족이 그의 행보를 가로막았다.
 “시의 예산지원은 800만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전체 소요예산은 5천만∼6천만원에 달합니다. 결국 참여작가들의 갹출,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한 스폰서 확보 등으로 부족하나 재원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예산의부족 외에도 자신도 한국화가로서 이번 아트페어에 5∼8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최 위원장은 행사준비와 작품 준비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후회는 없습니다. 누구라도 해야할 일이며, 그나마 이처럼 큰 행사를 치루면서 인천 화단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낍니다.”
 침체된 인천의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2005 인천아트페어’. 지금 인천의 미술인들은 새로운 미술시장의 토대마련과 스스로의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최병국’작가가 있다. /조태현기자 blog.itimes.co.kr/ch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