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이웃사랑의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나눔에 대한 실천이 생기게 됩니다.”
 ‘인천시민의 행복한 나눔장터’. 시민의 자발적인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나바다’ 장터가 인천 YWCA의 주관으로 매월 정기적인 행사를 갖는다.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이웃과 나눔’에 관심이 있으면 참여할 수 있고 물품 또한 제한이 없다.
 더구나 예전처럼 개인에게 물품을 전달받아 대행 기관이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시민이 직접 물품을 선정해 판매까지 도맡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되는 나눔장터를 기획단계부터 모집에 이르기까지 추진하고 있는 인천 YWCA 사회문제부 기선희(31)간사의 마음은 남다르다.
 기 간사는 “틀에 박힌 아나바다가 아닌 시민이 손수 나눌 물품을 선정하고 판매까지 책임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번 장터가 진정한 ‘나눔’을 실현하는 행사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기 간사는 ‘나눔’에 이어 ‘순환’이 뒷받침 되는 것이라고 꼽는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이웃 간 재순환·재생산을 통해 자연 보호의 밑거름이 된다는 설명이다.
 기 간사는 “그동안 YWCA가 추진한 아나바다는 자연보호를 그 중심에 두고 있다”며 “수십 년 간 진행한 아나바다가 시민의 참여로 열매를 맺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눔장터를 통해 개인이 벌어들인 판매 수익금은 그 일부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될 뿐 아니라 어느 곳에 사용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기 간사는“주 5일제를 통해 가족끼리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온 가족이 참여하는 생활문화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나눔장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blog.itimes.co.kr/leejy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