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경기의 회복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4개월째 10%대를 유지하는 등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조흥. 한빛. 제일. 서울. 외환.

신한은행 등 국내 6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 총액은 19조4천262억원이며

이중 연체된 금액은 1조9천872억원으로 연체비율이 10.23%를 기록,

4월(10.15%)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11월말 10.9%까지 치솟았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12월과 올해

1월에는 각각8.9%, 9.5% 등으로 10%를 밑돌았으나 이후 2월 10.9%, 3월

10.7% 를 각각 기록하는등 4개월째 10%를 웃돌았다.

 최근 경기의 급속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가계대출 연체가 줄지

않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률이 아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구조조정의 여파로 줄어든 소득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동안 국내경제는 4.6%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환율과 수출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4분기중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작년동기보다 1.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