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그 창조자로부터 주어진 양보할 수 없는 권리가 있다. 그것은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의 추구이다』

 『한 국민이 다른 국민과의 사이에 존재하고 있던 정치적 속박을 끊고…』로 시작되는 미합중국 독립선언문이다. 선언문은 필라델피아에서 프랭클린 제퍼슨 등 다섯명의 의원에 의해 작성되었다. 1776년 초여름 무더위 속의 파리가 덤벼드는 불결한 마구간 윗층 작은방에서였다. 독립선언은 당초 7월2일이었으나 공표된 것은 이틀후인 4일이었다. 오늘날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7월4일인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공표후 아메리카 식민지의 13개주는 혹독한 독립전쟁에 휘말리게 되고 마침내 독립을 쟁취했다.

 미국의 국기 성조기도 필라델피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을 누가 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영함에 대해 신대륙의 함정임을 알리기 위한 군함기였다고 한다. 그것을 처음 만든 사람은 이 도시 거주의 베치 로스라는 젊은 부인이었다. 그는 집으로 달려가 바느질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페티코트를 뜯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필라델피아를 만든 것은 델라웨어강』이라고 일본인 작가 시바 료다로가 말했듯 필라델피아는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를 가르는 델라웨어강 어귀에 있다. 독립선언의 무대였던 만큼 그와 연관한 유적이 많다. 독립의 종소리를 울린 인디펜던트홀을 비롯 대륙회의가 열렸던 카터홀이 있다. 프랭클린의 묘소도 그의 이름을 딴 거리도 다리도 연구소도 있다.

 뿐만이 아니다. 필라델피아는 상공업도시요 교육기관 미술관 도서관을 자랑하는 학문과 예술 그리고 언론의 중심지이다. 1903년 창단한 필라델피아 교향악단은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다. 특히 그곳은 서재필 박사를 중심으로 한 우리 독립운동의 무대였다. 필라델피아와 인천시가 결연한 것은 지난 83년-서로가 자국의 제4도시요 제2항도라는 기연에다 비슷한 점이 많다.

 세일즈 방미길에 나선 최기선 시장이 필라델피아도 방문하리라 한다. 인천시립무용단의 공연도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