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육상경기 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확신하는 중국 선수단을 밀착 취재하고 있는 신화사통신 등 외신 기자들은 선수만큼이나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회 첫날부터 금메달 3개를 차지하며 문학벌에 거세게 일고 있는 ‘황색 바람’을 취재하고 있는 중국 취재진들. 신화사통신 체육부 와즈장(34) 기자, 한국 특파원 장리(32) 기자, 상하이 신민연보 체육부 옌샤오센(38) 기자, 상하이 신문신보 체육부 천민(30) 기자가 그들이다.
 이들 취재진은 선전하고 있는 자국 선수들 뿐만아니라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의 진행 과정, 대회일정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또 아시아게임을 유치하려는 인천 시민들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번 대회 중국 취재진은 신화사통신, 상하이 신민연보, 상하이 신문신보 등 중국 통신사와 주요 일간지를 포함, 모두 20여명이다.
 천민 기자는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너무 많이 따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며 “시상식때 국가가 흐르면 일어나 국가를 부르는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만큼 바쁜 취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표현다. 이들은 자사 신문 체육면 1면씩을 책임지고 있다.
 대회 운영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옌샤오센 기자는 “자원 봉사자로 나선 인천시민들의 친절한 안내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그러나 자원봉사자 상당수가 영어와 중국어를 하지 못해 언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 보유자 중국 류시앙에 대한 각 국 기자들의 취재 열기에 다시 한번 놀라는 표정이었다.
 와즈장 기자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중국 전국체전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 기록이 우수한 중국 선수 10여명이 대거 참석하지 않아 조금 아쉬운 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장리 기자는 “문학경기장 등 경기장 시설은 매우 좋은 편이나 부대 시설, 선수·취재진 숙소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인천이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면 좀 더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