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육상경기 선수권대회를 지원하는 민간사절로서 인천을 홍보하는데 우리 서포터즈들이 앞장서야지요. 경기가 끝난 후 외국 참가 선수단에게 인천의 발전상을 고루 둘러보게 하는 관광 투어일정도 잡아 놓고 있습니다.”
 9월1일부터 열리는 제16회 인천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경기 진행을 돕는 서포터즈 회장을 맡게 된 이용범 회장(53·인천시학원연합회장)은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서포터즈 회원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서포터즈로 활약하는 인천시민은 모두 500여명. 학원연합회장인 이씨가 회장을 맡으면서 회원들 중 70% 정도는 학원에서 일하는 원장이나 강사들로 구성됐다.
 2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로 구성된 서포터즈들은 뒤에서 경기 진행을 지원하며 인천의 이미지를 아시아 국가들에 적극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하게 된다.
 경기장을 찾아 참가국가를 대신해 응원전을 펼치고, 경기장을 안내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서포터즈 회원들의 주 임무. 나아가 참가국가 선수단을 공항까지 나가 영접하고 환송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외국 선수단 가운데 100명 정도를 초청해 인천 관광투어에 나서고 식사대접까지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서포터즈는 대회가 열리기 하루 이틀전쯤 문학경기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 씨가 서포터즈 회장은 맡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 당시 서포터즈 회장을 맡아 4천여 회원들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 과거 월드컵 당시 서포터즈 회장을 맡았던 사실을 알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이씨에게 부탁해 다시 서포터즈를 이끌게 됐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서포터즈 회원들이 응원전 외에도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벌이고 선수단 숙소를 찾아 꽃다발 전달했는데, 꽤 좋아 하더군요. 특히 코스타리카 선수단은 전 대통령까지 왔는데, 우리가 만찬까지 베풀어 줘 매우 고맙게 생각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회장은 “아시아 육상선수권 대회는 종목 자체가 비인기종목인 탓인지 월드컵보다 시민 관심도나 참여도가 다소 낮아 보인다”면서도 “올해 대회는 적은 인원이지만 서로 합심해 아시아 국가에 인천의 이미지를 알리는 민간사절 역할을 서포터즈 회원들이 톡톡히 해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구준회기자 blog.itimes.co.kr/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