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한벌에 3천만원-그러나 그것은 사실이었다. 97년 청바지 메이커인 리바이 스트라우스사가 2만5천달러에 구입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의 폐광에서 발견되어 뉴욕의 한 헌옷 전문점이 소유한 현존하는 것중 가장 오래 되었다고 추정했다. 허리에 붙은 쪽지의 1886-1902년이라는 숫자가 근거였다. 당시 1.25달러에 팔렸던 것이다.

 청바지는 1850년대 골드러시에 편승한 독일인 재봉사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처음 만들었다. 광부들을 상대로 천막이나 팔아 보자고 광산촌을 찾았던 그가 광부들이 질긴 작업복을 필요로 한다는데 착안 천막용 캔버스지로 작업복을 만들기 시작한데서 비롯된다. 마침내 주문이 쇄도했으며 처음엔 갈색이던 것을 방울뱀이 싫어한다는 푸른 색으로 바꿔 오늘날 진의 상징처럼 되었다.

 당초 상하복이었던 진은 1930년대에 상의가 없어지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으며 리바이스가 등장한 것은 1951년이었다. 오늘과 같은 청바지의 일상복화는 50년대 카우보이의 패션붐에다 60년대 로큰롤과 함께 상승세를 타면서였다. 우리나라에는 50년대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에 영향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지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청바지를 선호한다. 나라별로 소유숫자를 보면 단연 미국이 2.5 프랑스 0.9 독일 1.2 영국 1.1벌에 우리나라는 1.5벌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의 청바지 값이 가장 비싸며 LA보다 두배나 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의 20%가 10만원이 넘는 청바지를 구입한다는 통계도 있었다.

 물론 청바지는 질기고 활동하기 편하며 몸매에 맞으면 적당히 멋도 낼 수 있다. 그러나 건조지역이 아니면 체온과 습도조절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몸에 좋은 옷이란 너무 꼭 끼지 않아야 한다. 특히 허리를 무리하게 조이면 소화장애 빈혈 변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공직자 10대준수사항에 이어 중구청이 공무원 복무지침을 내놓았다. 청바지와 몸에 꼭끼는 이른바 쫄티 등은 안된다는 내용이다. 세대층에 따라 찬반이 다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