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인물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더욱 명확하게 입증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내가 현명하면 그 지아비 되는 사람은 물론 그 집안의 흉이나 재난까지도 전부 없어지며 훌륭한 자손도 나오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남’과 ‘여’라는 똑같은 개체의 만남이라 하더라도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함수관계는 매우 복잡 미묘하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의 선택은 상당히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는 지극히 평범한 말 같지만 사실은 만고의 대진리다. 그래서 가정은 가장 작은 공동체의 시작이기 때문에, 우리의 선조들은 궁합을 통해 이를 잘 다스려 왔다.
예로부터 현명한 아내는 마음을 잘 다스리는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것은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어떤 일도 제대로 이해하고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아내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것들에서부터 주변을 편안하게 하므로 가정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환경도 중요하지만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도 궁합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사람은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봄기운처럼 따뜻한 사람은 남에게 덕을 베풀어 봄 햇살을 받아 만물이 소생하듯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반면에 쌀쌀한 사람은 남에게 인색하게 굴어 겨울 날씨가 만물을 얼어 죽게 만들 듯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아 복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정이 넘쳐흘러야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복을 받게 되듯이 마음을 쓰는 것도 실상 따지고 보면 타고난 성품에 따라 많이 좌우 된다.
이러한 성품 또한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 궁합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그 사람이 어떤 인생관, 즉 어떤 가치관을 가졌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도 미혹됨 없이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나가며 남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무슨 일이든 남보다 잘한다고 생각되는 일은 드러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름지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충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생의 궁합으로 가정이 편안한 사람들이다.
다음:남편 때문에 아픈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