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율탈춤보존회 어린이민속반(단장·차부회)이 대만 의란성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아동 민속놀이제전」에 초청돼 전통탈춤 연희에 나선다.

 이번 축제는 세계아동들간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각국 어린이들을 초청, 고유의 민속을 선보이고 함께 배우는 자리. 96년 첫 개최,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지난 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터키, 유고, 멕시코, 프랑스, 독일 등 이념을 초월한 19개국 어린이단체가 참여, 문화교류의 장을 펼친다.

 은율탈춤보존회 어린이반은 지난해 3월 결성한 팀. 그동안 초등학교 특별활동시간에 탈춤강습을 받아오던 시내 각 학교 어린이들이 정기강습을 요청하면서 자연스레 모임이 됐다. 지난해 말에는 청소년탈춤경연대회에서 시연팀으로 참가, 기량을 인정받았다.

 97년 전국청소년 탈춤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인수초등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이들 팀에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 한국위원회(CIOFF)에서는 지난해부터 대만 제전 참가를 권유해왔다는 것. 『올해는 의란성 문화센터에서 직접 초청, 7개월여동안 매주 연습에 몰두해왔다』고 차부회 단장은 전한다.

 14일 출국, 25일까지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어린이단은 의란성 워터파크 공원 특설대공연장에서 탈춤과 피리연주, 민요를 엮어 10여차례 공연을 펼친다.

 또 16일에는 의란성 공과대학에서 우리탈춤강습 워크숍도 가질 예정. 이와함께 보존회측에서는 인천문화를 소개한 책자와 전통아동의상·놀이기구를 발송, 축제기간동안 전시중이다.

 한편 이들 팀은 대만공연에 앞서 인천시민들을 초대, 9일 오후 5시 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사자춤과 팔목중춤, 양반춤을 선보이는 시연회를 갖는다.kks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