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3∼25일 금강산에서 제6차 적십자회담을 열어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문제를 협의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비공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이 밝히
고 "이는 제15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15차 장관급 회담에서 '전쟁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8월 중 6차 적십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북측은 그동안 국군포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왔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은 6월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보고자료를  통
해 "남북간 인도적 문제의 해결을 추진하겠다"면서 "8월에 예정된 6차 적십자회담을
통해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를 북측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는 538명, 전후(戰後) 납북자는 486명인 것으로 파
악되고 있으며,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송환  방
안을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이가 주목된다.
    남북은 이 밖에 6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
해 나가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광복 60주년인 15일 서울-평양간 광통신망을 통해 남북한의 40가족이  화상으로
상봉하며 남북은 지난 달 19일 이 같은 내용의 `남북 이산가족 시범 화상상봉에  관
한 합의서'를 교환했다.
    제6차 적십자회담에는 남측에서 장석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외 3명이, 북측에
서는 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 등 3명이 참가할 예정이나 대표단 전체 명단은  확인되
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