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전자공학과 양운근(45)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이 동시 등재돼 화제다.
 양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who’s who in the world)에 2003년판부터 2005년판까지 3년 연속 등재된데 이어 영국의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가 발행하는 세계 인명사전에도 지난 6월 이름을 올렸다.
 또 미국인명정보기관(ABI)가 발행하는 인명사전에도 곧 등재한다는 통보를 최근 이 기관으로부터 받은 상태.
 이렇게 되면 양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불리는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 미국 인명정보기관, 영국 국제인명센터의 인명사전에 동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국인중 세계 인명사전에 이름이 실리는 경우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지만 3대 사전에 이름이 동시에 등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다.
 마르퀴즈 후즈 후사는 1899년 문을 연 뒤 매년 정치, 경제,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사람 5만명을 선정, 프로필과 업적을 수록하고 있어 세계 최고 권위의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양 교수는 마르퀴즈가 이 인명사전과 별도로 출간하는 과학기술분야 세계 인명사전 2005~2006년도판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특히 영국 국제인명센터로부터는 ‘21세기 우수 과학자 2천명’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양 교수가 이들 세계적인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의 이동통신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 업적을 인정 받았기 때문. 지난 88년 인천대에 교수로 부임한 이후 LG전자(옛 LG정보통신) 단말연구소의 기술자문역을 맡아 휴대폰 연구와 개발에 참여하는 등 이동통신, 안테나, RFID(무선인식)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 실적을 쌓아 이 분야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쳐 토종 과학자인 양 교수는 “본인의 연구 업적보다는 한국의 우수한 이동통신 분야 기술력 때문에 세계적인 인명사전에 이름이 실리는 영예를 얻은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그는 “교수로서 산학협동이나 현장교육을 중시하는 편”이라며 “앞으로 정보통신분야의 실무형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blog.itimes.co.kr/jh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