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와  ’흑진주 자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5.미국)가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 대보름날(9월19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세기의 빅매치를 벌인다.
이들은 현대카드(대표이사 정태영)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현대카드 슈퍼  매치-마이라 샤라포바VS 비너스 윌리엄스’ 대회에서 빅뱅을 벌인다.
지난해 세계최고 권위의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제패하며 테니스 요정으로  화려하게 비상한 샤라포바와 올 시즌 윔블던 우승으로 2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비너스의 맞대결은 한국 테니스 사상  최고의  빅매치로기록될 전망이다.
더욱이 샤라포바는 올 윔블던 대회 4강전에서 비너스에게 무릎을 꿇어 이번  대회를 설욕을 노리는 리턴 매치로 보고 있어 두 선수 간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 직후 한솔 코리아오픈을  제패하며  국내팬들의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대회장소였던 올림픽공원 센터코트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만원(1만명) 사례를 이뤄 샤라포바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한솔오픈에 참가하기를  희망했으나  국제룰이 바뀌면서 4급 대회인 한솔 오픈 참가는 아쉽게 무산됐다.
대신 9월 1급 대회인 베이징 오픈에 참가하기 전 한국에 들러 비너스와  빅매치를 통해 한국팬들에게 1년 만에 인사할 예정이다.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와 함께 ’흑진주자매’의 명성을 휘날리며 수년간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최강으로 군림해온 비너스는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파워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02년에는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아 테니스 스타 중 ’패션계의 리더’로  불리는  비너스는역시 미모를 앞세운 샤라포바와 함께 색다른 장외 대결을 펼치며 국내 팬들을  후끈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이번 빅매치를 성사시킨 세마스포츠 마케팅의 이성환 대표(41)는 “실력과  외모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맞대결이 국내 테니스팬들의 큰 관심을 끌면서 테니스붐업 조성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타이틀 스폰서인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고객 할인, 우수고객 경기장  초청,팬 사인회 등 이번 대회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이같은 빅매치를 매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