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 김선우(28)가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후 첫 선발 등판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선우는 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안타로 2실점한 뒤 2-2로 맞선 4회말 자기 타순 때 대타 에디 가라비토로 교체됐다.
김선우는 5이닝을 넘기지 못했지만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플로리다 선발 조시 베켓에 결코 뒤지지 않는 투구 내용으로 전망을 밝게 했다.
투구수 63개에 스트라이크가 42개.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 4개를기록했다. 올시즌 1승2패 성적에는 변함없고 방어율은 5.94가 됐다.
상위 타순은 완벽히 막아냈으나 하위 타순에 허를 찔렸다.
김선우는 루이스 카스티요와 제프 코나인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탈삼진 2개로1회를 간단히 막아냈다. 2회에도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삼진, 마이크 로웰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요리하며 2아웃을 쉽게 잡았다.
그러나 6번 크리스 아길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김선우는 알렉스  곤잘레스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8번 타자는 포수 맷 트레노. 다음 타자가 투수 조시 베켓이라는 점을  의식한듯김선우는 연거푸 3개의 볼을 던지며 트레노를 유인했다. 만루작전을 펴는듯한  인상이었다.
그러나 4구째 한복판 스트라이크를 잡아내고 5구에 파울볼을 유도해 볼카운트 2-3까지 끌고간 김선우는 욕심이 난듯 6구째 한복판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허용하며 땅을 쳤다. 다음타자 베켓은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더욱 아쉬움이 더욱 컸다.
그러나 김선우는 3회에도 코나인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카브레라를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4회에도 아길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3회까지 베켓에 1안타로 눌리던 콜로라도 타선은 4회 라얀 실리와 코리  설리반의 적시타 등 4안타를 몰아치며 2득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부터 불펜에 투수를 대기시키던 콜로라도 벤치는 4회  동점추격에  성공하고김선우 타석에 2사 만루의 기회가찾아오자 미련없이 대타를 기용했다.
한편 콜로라도는 2-3으로 뒤진 8회 대니 아도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뒤 11회 2사 후 터진 더스틴 모어의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4-3짜릿한 승리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