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 제4차 6자회담 11일째인 5일 다각적인 양자접촉을 갖고 필요시  수석대표회
의를 열어 핵심쟁점에 대한 조율작업을 계속한다.
    6개국은 전날인 4일 오후 9시10분부터 30분간 가진 수석대표회의에서  공동문건
을 작성하는 작업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의장국인 중국과  한
국, 북한, 미국 등으로 중심으로 양자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또 남.북.미 3자가 4일 오후 1시간 동안 첫 3자협의를 갖고 상호 입장을 표명하
고 이견 조율을 시도한 만큼 핵 포기의 범위와 관련된 평화적 핵 이용권, 그리고 관
계정상화 등 그에 대한 상응조치를 놓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중국이 만든 공동문건 제4차 수정안을 그대로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북한과 미국이 3자 협의 결과에 대한 본국의 훈령을 받을 것으로  보
여 이날 양측의 입장을 반영한 공동문건 5차 초안이 나올 수 있을 지와, 이견  절충
을 위한 수석대표회의가 열릴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4일 밤 기자들에게 "공동문건 작
성과 관련, 교착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평화적 핵활동 권리를  강조한  만큼
합의문 타결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미국도 북한도 더 얘기할 만한 게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
시 말해 하루 이틀 회기를 늦춰서라도 타결하려고 할 만한 서로에게 흥미로운  거리
가 있으며 그런 것을 갖고 5일 다시 집중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도 남.북.미 3자 회동 후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논의한 것을 토대로 본국 정부와  협의해  핵심사항을  어떻
게 풀어갈 지를 내일 이후에 적합한 방법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