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실종사고가 일어나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 상황이 발생했다.

    3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일 오후와 3일 새벽 전국에 국지성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임실(188.5㎜), 정읍(149.5㎜), 해남(142㎜), 전주(121.5㎜), 문경(114.5㎜)등 지역은 강우량이 100㎜를 넘어섰다.

    동진강유역 신태인지점에는 홍수경보, 만경강유역  대천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순창과 남원을 제외한 전북지역과 전남 장성, 영광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역에서는 피해상황이 잇따라 전북 장수군 계북면 농소마을에는 파손된 주택에 매몰돼 주민 윤모(76)씨가 사망했으며, 전남 진도와 영광  등에서도 건물 침수와 파손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에서는 하천 교량을 건너던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7살짜리 여자 어린이 한명이 실종됐으며, 경북 영천 등에서도 실종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유관기관과 함께 전국 16개 시.도에서 7천1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행락객과 등산객 등 4천193명을 대피시키고 공사장, 시설물 등 전국의 위험지구 3천637곳에 대해 순찰을 실시했으며, 선박 3천749척의 운항을 금지시키거나  안전한 항구로 대피시켰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철저한 사전  예방조치를 취하고 산간계곡이나 해안가 등의 야영객, 등산객 등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