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은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숨막히는 고온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은 휴가를 이용, 무더위를 피하고 있다.
이 무더위만큼이나 인천에서는 곧 스포츠 열기로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8, 9월 중 인천에서는 풍성한 각종 국내외 스포츠 행사가 열려 시민을 반기고 있다.
제1회 지석배 전국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가 오는 13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제3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8월18일∼25일),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2006 아시아 청소년야구대회(이상 9월1일∼4일), 제6회 인천시장기 전국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9월4일), 제5회 강화 마라톤대회(9월25일) 등이 줄줄이 개최된다.
주요 국내외 스포츠 행사들이 바로 향토에서 화려하게 펼쳐져 인천은 국내외 스포츠 행사로 인해 막바지 열기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최근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댄스스포츠가 인천시민에게 다가선다.
한국댄스스포츠연맹 유우봉 회장의 호 ‘지석(志石)’을 타이틀로 삼은 제1회 지석배 전국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가 인천에서 처음 열린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중스포츠로서, 생활체육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댄스스포츠는 일반적인 스포츠 대회만큼 행사의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 규모는 대단하다.
특히 인천에서 첫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광복 60주년을 기리고, 국민생활체육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여서 나름대로 그 의미가 있다.
이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인천야구의 산실인 인천숭의구장에서는 전국 26개 고교야구팀이 참가하는 제3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개최된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열리는 미추홀기 대회는 ‘야구 도시’ 인천에서 박진감 넘치는 고등학교 선수들의 묘기가 생생하게 펼쳐져 아마 야구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메이저 급 대회로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한국야구 도입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서 이번 미추홀기 대회는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한국야구의 역사는 바로 인천야구의 역사이기 때문에 ‘야구 발상지’ 인천에서 탄생한 미추홀기는 나름대로 그 무게가 실린 고교야구인들의 잔치이다.
또 9월1일부터 4일 간 한국야구 도입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2006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가 인천 문학구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8, 9월 인천에서는 / 이인수 체육부장
미추홀기의 열기가 아시아 청소년 야구로 이어져 인천은 그야말로 ‘야구 축제’ 시즌을 맞게 된다.
같은날 문학경기장에서는 아시아인의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아시아의 ‘육상 지존’을 가리는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성대하게 개막된다.
화려한 개회식 행사를 시작으로 아시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이번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동남아시아 쓰나미 사건으로 충격받은 아시아인들의 재기와 화합을 다지는 대회로 그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이밖에 9월4일과 25일에는 사이클 축제인 제6회 인천시장기 전국사이클선수권대회와 제5회 강화마라톤대회가 펼쳐진다.
이처럼 8, 9월 사이에 인천에서는 주요 국내외 스포츠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 관계자들은 분주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02년 역사적인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치른 도시다. 따라서 시민들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등 각종 스포츠 행사를 대하는 자세와 관심은 이미 갖추었기 때문에 그 역할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관중이 없는, 선수들만의 잔치가 된다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스포츠 도시’ 인천의 이미지는 그만큼 저하될 것이다. 특정 행사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말 보다 모든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습을 갖춘 인천시민이 될 수 있도록 8, 9월 스포츠 행사에 좀 더 세밀한 관심을 참여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